오해 : 워드프레스는 무겁다.
고객을 만나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워드프레스는 무겁지 않아요?”라는 말이다. 그럼 이런저런 이유로 무거워진다고 대답을 하지만 고객은 표정과 눈빛에서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도 보통 말할때 워드프레스는 무겁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무겁다 혹은 느리다는 말 앞에 생략된 말이 있다. 바로 ‘무엇과 비교해서 무겁다’라는 말이다. 우리는 비슷한 CMS나 그누보드 같은 솔루션과 비교해서 무겁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워드프레스가 무겁다고 할때는 ‘직접 개발된 사이트보다 무겁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유저 랜딩에 최적화된 메인페이지와 데이타 호출구조가 실제보다 더 빠르게 피드백 되도록(혹은 되는것 처럼 보이도록)개발하고 더불어 좋은 서버구성과 잘 설계된 DB가 있는 사이트보다 무거운게 사실이다. 즉, 사용자와 콘텐츠에 최적화된 개발사이트에 비해 많은 기능이 포함된 CMS인 워드프레스가 느리고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물론 워드프레스도 최적화하는데 비용을 들이고 코어를 커스텀하면 얼마든지 빠를 수 있지만 워드프레스 자체가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솔루션이 아니기 때문에 안하는 것 뿐이다. 만약 사이트 속도와 반응이 중요하다면 워드프레스로 개발하면 안된다. 워드프레스는 다양한 레이아웃과 콘텐츠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놓은 부분이 많아 출발이 다르다.
그럼에도 워드프레스가 지금처럼 점유율을 높여가며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발기간과 투입비용 대비 결과물 퀄리티가 엄청 높기 때문이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IT에서 비용과 시간 들이면 안되는건 없다. 상상하는 모든것을 대부분 만들 수 있다. 단, 무한정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결국 실세계에서는 적당한 비용으로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보장하는 워드프레스 같은 솔루션이 필요한것이다.
진실 : 엄청난 써드파티의 존재는 워드프레스를 다채롭게 만든다. 하지만…
반론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 다른 솔루션에 비해 느려도 너무 느린 워드프레스 사이트가 꽤 많기 때문이다. 그럼 워드프레스가 느려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대표적인 문제 몇가지를 짚어보자.
첫번째, 가장 중요하고 제일 많은 경우가 플러그인 설치에서 생긴다. 워드프레스는 다양한 플러그인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손쉽게 DB와 연결하여 다양한 기능을 적용 시킬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펑션funtion.php 파일에 한줄만 추가하면 될 내용을 플러그인을 사용하기도 한다.
필요한 기능 몇가지와 회원관련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빌더와 슬라이더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20~30개가 넘는 플러그인들이 설치 된다. 이는 과도한 스크립트가 생성되고 메인페이지가 로딩되기 전 많은 양의 코드를 읽게된다. 또 슬라이드 플러그인은 종류에 따라 한 페이지에 여러번 사용하면 동일한 스크립트를 여러번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정답은 없지만 경험상 플러그인은 테마에서 자동으로 설치한 플러그인을 포함해서 20개를 넘지 않는게 좋다. 우리는 10개 내외로 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두번째, 서버사양도 중요하다. 워드프레스는 설치형 CMS로 서버에 따라 속도 차이가 난다. 특히 DB와 PHP버전은 상당히 중요한데 mariaDB 10.*과 php 7.4* 이상이 권장된다. 특히 php 5.* 대를 사용하는 경우는 체감으로 느낄정도로 차이가 있다. 더불어 웹서버를 아파치Apache에서 Nginx로 변경하고 캐쉬를 CDN 등으로 관리해주면 더욱 속도는 좋아진다.
현재 워드프레스 버전은 6.**이다. 워드프레스 버전에 맞춰 플러그인들도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는 꾸준히 진행해야한다. 워드프레스는 지금 이순간도 변화한다. 특히 컨텐츠를 만들고 관리하는 영역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얼마전 고객사 어드민을 들어가서 워프버전을 확인하다가 4.**버전을 그래도 두고 있었서 놀란적이 있다. 현재가 6.** 버전이니 두세대 전 워드프레스다. 이런 사이트는 느릴 수 밖에 없다. 이건 마치 윈도우98을 쓰면서 왜 이리 느리냐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윈도우 11은 못쓰더라도 최소한 윈도우7은 써야 한다.
많은 고객들이 워드프레스로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만족해 한다. 그러니 전 세계 웹사이트(CMS 사이트가 아닌 모든 사이트다)에 점유율이 40%가 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초기에 워드프레스가 마치 디자이너가 개발자 없이 모든 기능을 만들수 있는 빌더처럼 소개되었지만 실상은 개발영역이 분명히 필요한 CMS 솔루션이다. 최적화를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플러그인과 테마를 설치해서 만든 사이트는 느린것이 당연하다.